‘농약 사이다’ 피고인 할머니 무기징역 선고에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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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박모(82) 할머니가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15일 박 할머니 측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대구고법에서 2심 재판을 받는다.
피고인 박씨의 변호인단은 “1심 재판 과정에 직접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제시한 간접 증거들도 의문점이 많은 내용들이다”며 “항소심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대구지법이 지난 11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선고공판에서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어 재판부도 “피고인이 미리 범행도구인 농약을 준비해 사이다에 넣고 이를 모르는 피해자들이 이 사이다를 마시게 했다”며 “피고인은 범행 뒤 피해자들을 구호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방치했다”며 피고인 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농약 사이다 사건의 항소심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할머니 항소장 제출했구나” “농약 사이다 사건 아직 끝난게 아니네” “대구고법에서 2심재판 맡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이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