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곧바로 국적기로 김해공항으로 이송된다. 조희팔의 생사 확인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은닉자금 추적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대구지검은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조희팔 사건의 주요 공범인 강씨의 신병을 이날 난징(南京)에서 인수했다. 그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지 68일 만이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4명으로 구성한 검찰 송환팀은 이날 오후 강씨를 데리고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씨를 대구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한다.
조희팔 사기조직의 2인자였던 강씨는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서 약 4조원을 받아 가로채고 2008년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에게 걸린 죄목은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30여건에 달한다.
검찰은 10월6일 강씨의 소재에 대한 대구지검 정보를 중국 공안부와 공유하고 검거 및 송환을 공식 요청했으며 이후 양측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정확한 소재를 파악했다.
강씨는 10월11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았다.
검찰은 중국에서 중국 측과 송환 협의를 하는 한편 지난달엔 당시 김진태 검찰
검찰은 “중국 공안부와 핫라인 구축을 통해 최초 공조요청부터 체포까지 4일만에 이뤄졌다”며 앞으로 조희팔 생존여부 규명, 증거자료 수집, 중국 내 은닉재산 추적에도 중국 측과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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