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복원, 옛 백제의 영광 되찾을 수 있을까?
↑ 미륵사지 석탑/사진=연합뉴스 |
국내 현존하는 탑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가장 큰 익산 미륵사 석탑이 10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 때인 7세기경 창건돼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석탑 중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석탑이 있던 터로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미륵사는 무왕이 부인과 함께 인근 절에 가는 길에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자 왕비의 청으로 이곳에 탑, 금당(부처를 모신 건물), 회랑을 세웠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절입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탑 보존을 위해 붕괴된 부분을 콘크리트로 보수해 유지돼 오다가 탑을 지탱하는 콘크리트의 부식과 석재 균열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02년부터 해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석탑 보수정비공사가 진행 중인데 그 형태가 남아있는 '6층을 부분복원한 해체 직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1910년의 모습인 일제강점기에 콘크리트 보수를 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이 석탑이 원래 몇 층이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원형을 알 수 없기에 해체 직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1층부 조립이 완료됐고 최근에는 해체과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6일 미륵사지 복원현장에서 가진 현장설명회에서 "석탑의 역사적 고증 및 연구의 한계, 학술적 근거 부족 등으로 인해 9층 원형 복원이나 6층 복원은 불가능하다"며 "6층 부분복원으로 보수정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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