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61)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동반 퇴진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박 사장과 김 사장이 하루 차이로 제출한 사직서가 19일 함께 수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이호진 인천공항공사 부사장과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이 사장직무대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제6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취임 1년 2개월만에, 2013년 10월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석기 사장은 취임 2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양 공항 공기업 사장이 선거를 위해 동반퇴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직전 사장까지 포함해 2명의 사장이 연달아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박 사장은 내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 사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 경주에 출마한다.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한 박 사장은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경남 농정국장·경제통상국장, 마산 창원 진해를 통합한 초대 창원시장 등 3선 창원시장(2004~2014)을 거쳐 지난해 인천공항 사장으로 임명됐다. 인천공항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ASQ) 10연패,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추진을 이끌었고, 2017년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1979년 경찰간부 27기를 수석졸업한 뒤 경북경찰청장, 대구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서울경찰청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주오사카 총영사를 거쳐 2013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 당시엔 노조가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용산 참사 지휘 장본인’이라며 출근저지투쟁에 나서 열흘 동안 취임식도 못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의전실에서 야전침대를 놓고 집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특유의 소통능력과 진정성으로 1년 만에 노조의 마음을 사로 잡은 김 사장은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을 이끌어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고, 첫 여객 6000만명 돌파, 저비용항공사 국내선 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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