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인 산양의 배설물이 속리산에서 발견되자, 속리산에 산양 서식지를 만들기 위해 산양을 추가로 방사했습니다.
산양을 백두대간에 복원하는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속리산 국립공원 안의 군자산에서 이달 초 산양 배설물이 발견됐습니다.
북부에 사는 수컷 한 마리가 번식기 경쟁에서 밀려나 남쪽으로 내려온 걸로 추정됩니다.
속리산에 산양 서식지를 만들어 남북의 생태축을 이을 기회가 온 겁니다.
이 수컷의 식구로는 월악산에서 생포한 암컷 두 마리 등 산양 세마리가 선택됐습니다.
처음보는 속리산이지만 울타리를 벗어나자마자 씩씩하게 뛰어갑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도 잠시.
이내 수풀 속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 인터뷰 : 조재운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건강상태가 아주 좋고 이상이 없어서 지금 방사한 이후에도 아주 건강하게 잘 적응 할 것으로…."
이 산양들은 겨울 번식기를 함께 보내며 속리산에서 새끼를 출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박보환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2007년도 시작한 산양 복원 사업이 매년 새끼를 출산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올무와 밀렵의 위험 속에 산양이 다시 중부권에서 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