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짜리 딸을 2년 동안 감금 폭행하고, 밥까지 굶긴 아버지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아이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인 11살 최 모 양이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부터입니다.
1제곱미터도 안 되는 세탁실에 딸을 가두고 일주일 넘게 밥을 굶기는가 하면 때리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동거녀와 동거녀의 친구까지 가세했는데, 옷걸이를 걸어두는 행거 쇠 파이프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학대한 사실이 알려질까 봐 아이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질과 배고픔을 참다못한 최 양이 탈출을 감행하면서 모든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발견 당시 최 양의 몸무게는 16kg로, 4살 평균 몸무게였고,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늑골 골절되어서 지금 진단 4주 받았고, 처음에 발견될 당시에는 몸에 멍 자국이라든지 이런 게 많았거든요."
경찰은 아버지 최 씨와 동거녀 등 3명을 구속하고,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최 양을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