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 크라스마스 등골브레이커 등극? "징글징글하네요"
↑ 터닝메카드/사진=연합뉴스 |
로봇 완구 '터닝메카드'를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한 부모들의 아우성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터닝메카드…진짜 징글징글하네요. 장난감 하나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OOO(제조업체)에 이제 분노가 치미네요…" 등의 격앙된 게시글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이같은 반응은 '터닝메카드'를 자녀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구입할 경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뒤져야 할 뿐 아니라 두세 배에 이르는 웃돈까지 줘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이후 지상파와 어린이 채널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인 '터닝메카드'는 다른 변신 로봇 완구들과 달리 자석을 이용한 '팝업(튀어나옴)' 방식으로 순식간에 차가 로봇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다보니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을 앞두고 '품귀 현상'이 더욱 극심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터닝메카드 미니카 완구의 정상가격(대형 할인마트 판매가)은 1만6천800원, 최근 크기를 키워 나온 새 '점보' 시리즈의 경우 3만2천원 수준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인기 품목의 경우 4만원대, 점보 시리즈의 경우 7만~8만원대를 호가합니다.
해당 완구의 제조업체 '손오공'은 이런 품귀 현상과 웃돈 거래를 중간 유통상들과 개인사업자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손오공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마트의 요청(주문)을 받으면 수시로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 어린이날 이후로는 매주 정기적으로 마트에 공급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중국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공장으로부터 물건을 들여오는 횟수도 한 달 두 차례에서 주 2~3회로 늘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요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생산과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도매 총판으로부터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한 개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파는 것을 '품귀현상'의 원인으로 지적한 것입니다.
또한 손오공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의 수요층이 일반 로봇 완구들보다 넓다는 점도 공급 부족의 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손오공 관계자는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일반 변신 완구는 남자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데 비해 터닝메카드의 경우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 이상 남학생, 여학생, 심지어 성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물량이 더 달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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