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살해한 정황이 의심된 60대 남성이 음독을 시도한 뒤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뚜렷한 단서가 없어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21일) 오전 2시 반쯤.
의식을 잃고 안방에 쓰러진 66살 윤 모 씨와 함께 친딸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이웃 주민
- "경찰 분들 왔다갔다 하면서 사이렌 몇 번 울리는 사이에 제가 깨서요. 일어났다 깼다 몇 번 했죠. "
손자를 보러 아들 집에 간 아내에게 전화를 건 윤 씨.
자신이 딸을 살해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아내와 통화를 한 뒤 약물을 먹은 것으로 알려진 윤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재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이번 사건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윤 씨가) 딸을 죽였다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기 때문에 죽인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고…."
하지만 윤 씨가 의식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