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학문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책이 마련된다. 대학 구조개혁 과정에서 훼손된 인문학을 보호하고 시대 변화에 맞춘 인문학도 양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추진 예정인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의 기본 계획을 22일 확정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개 대학을 선정해 참가 규모와 사업 계획에 따라 5~40억원을 차등 지원한다. 3년간 시범 사업으로 진행되며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중 BK21플러스, CK 등을 통해 인문학을 지원해왔으나 이공계 학과가 주를 이뤄 인문학 위상 강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교육부는 사회 각계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은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감안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의 발전계획 수립이 용이하도록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 ▲자체 모델 등 5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각 대학은 발전모델 예시를 참고해 다양한 모델로 구성할 수 있다. 단 인문교양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초교양대학 모델은 독립 모델로만 참여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생에게 선택과 참여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또한 교내 모든 계열의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8학점 이상의 인문강좌를 기초교양으로 이수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인문계열 학과가 8개 이상인 대학에서는 최소 70% 이상의 학과가 사업에 참여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권역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후
한편 교육부는 조만간 발표 예정인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에도 인문학 보호 및 지원책을 마련해 전체 사업비 중 일정 비율이 인문학 진흥에 투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