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폭행논란에 '사퇴'…추가 증언도 잇따라
↑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사진=몽고식품 홈페이지, 연합뉴스 |
운전기사를 상습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이 공식 사과하고 사퇴키로 했습니다.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가 "김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김 회장이 평소 다른 직원들에게도 인격비하적인 언행을 쏟아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지난 해 12월부터 몽고식품 관리부장직을 맡아 김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온 J(65)씨는 "김 회장은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욕두문자를 입에 달고 다녔고, 아랫사람을 지칭할 때도 '돼지' '병신' '멍청이' 등의 인격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J씨는 "김 회장은 식사를 하면서 술을 자주 마시는데, 술을 마시면 더 심해졌다. 기물을 던지거나 파손하고, 사람에게 침을 뱉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다가 쫓겨나는 일이 다반사였고, 술을 마시라고 강권하다가 마시지 않으면 지독한 욕설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J씨는 "김 회장의 욕설 때문에 한동안 환청에 시달렸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J씨의 증언에 따르면 여직원들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식사중에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술병을 집어던져 옷이 다 젖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성회롱에 해당하는 말도 쏟아냈다. 김 회장의 언행에 상처를 입고 회사를 그만두는 여직원이 많았다. 기억나는 직원만 10여 명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의 이같은 언행을 아는 직원들은, 김 회장이 회사를 방문할 때 마주치지 않기 위해 외근을 가는 척 하는 등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만식 회장은 운전기사의 폭행 주장에 대해 23일 한 매체를 통해 "어깨를 툭툭치는 정도였고, 경상도식으로 '임마' '점마'하는 정도였을 뿐이었다"고 폭행을 부인했습니다.
김 회장의 한 측근은 "김 회장께서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려고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운전기사의 증언이 보도된 뒤 몽고식품 홈페이지는 폭주하는 네티즌들로 인해 차단이 된 상태입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몽고식품 측은 홈페이지에 대표이
사과문에는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며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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