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녹번동의 한 신축빌라 공사장에서 인근 주택 8채에 금이 가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이르면 오늘(27일)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정설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 곳곳이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습니다.
건물 한쪽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신축빌라 공사장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둔 주택 8채에서 균열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나길례 / 서울 녹번동
- "계속 균열이 나는 거예요. 땅바닥도 나가고, 벽에서 떨어지고. 무너져도 죽게 생겼고, 가스가 새도 죽게 생겼고 그러니까 나온 거예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새벽 4시쯤.
해당 주택은 물론 인근 주택 주민 90여 명이 추가 붕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은평구청으로 대피했습니다.
현장을 살피던 구청직원이 무너진 담벼락에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사고 현장에 보강 공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 안전진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윤수 / 서울 은평구청 건축과장
- "더는 붕괴가 진행되지 않도록 흙막이 밑부분에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균열이 심한 가옥에 대해서는 지지대를 세워서…."
경찰은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청과 공사현장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