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에 염산테러를 하고 달아난 40대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실험실에선 불이 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사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골목에서 한 남성이 누군가를 쫓아 전력 질주합니다.
수십 미터를 쫒아가 한참 실랑이를 벌이더니 갑자기 승용차를 몰고 다급하게 사라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이별하자는 30대 여자 친구에게 염산을 뿌리는 41살 양 모 씨의 모습입니다.
승용차에선 대형 염산통이 나왔는데, 양 씨는 작은 케첩통에 염산을 옮겨 담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자친구는 어깨에 3도 화상을 입고, 머리와 눈, 팔 등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범행 이틀 만인 어제(26일) 자수한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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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깃불이 완전히 꺼진 복도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귀를 찢는 요란한 화재 경보음도 들립니다.
오염물질 제거용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실험실안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현장 싱크>
위험물질이 있는지 관계자에게 (확인을)….
오늘 오전 4시 50분쯤, 고려대 실험실에서 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실험실 33제곱미터가 타고 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감식 중이라고 하는 분도 오시고 했는데, 정확히는 (얘기가) 없어서…. "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