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회담 소식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사람들, 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인데요.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요구는 비겁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열 차례 이상 열린 실무회담이 이번엔 결실을 볼까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비겁한 행위라며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유희남 / 위안부 피해자 (88세)
- "소녀상은 우리 국민이 해놓은 거잖아요. 그걸로 문제를 삼고 비겁한 짓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도 전에 여러 조건을 달며 꼼수를 부린다는 겁니다.
할머니들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하고, 법적으로 배상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위안부 피해자 (89세)
- "우리는 꼭 공식 사죄를 받고 법적 재판을 통해 (배상을) 꼭 받아야겠어요."」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정식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즉시 시작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은 이제 46명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바라는 건 이번 한일 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죄와 엄중한 책임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