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타결소식에 CNN 위안부 할머니 인터뷰

위안부 문제 타결소식에 CNN 위안부 할머니 인터뷰

↑ 위안부 문제 타결/사진=MBN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습니다.

양국 합의문에는 "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 대신 자격으로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여기에 10억 엔, 우리 돈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위안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나름 성과가 인정된다고 주장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 문제에선 모호한 수준에서 타협이 이뤄졌습니다.

핵심 쟁점인 일본측의 법적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힌 점에 책임을 인정한다'는 말로 표현하는 우회적인 전략을 취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나 법적인 일탈이 아닌 단순히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줬으니 심정적으로 미안해 하는 선에서 책임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의 여지는 여전합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이 절대 불가를 외친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 문제도 논란입니다.

이같은 보도와 더불어 CNN역시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미국 언론 매체 중 하나인 CNN은 이 문제를 보도함과 동시에 위안부 희생자였던 김복동씨의 이야기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김복동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의 직업은 군인들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었다"등의 고백을 했습니다.

이어 "내 고통을 묘사할 그 어떠한 언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