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공기청정기 사업으로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노인 130여 명에게 8억 5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습니다.
이곳은 투자사업을 빙자해 노인들로부터 돈을 뜯어온 유령업체 사무실.
"(손님이세요?) 예. (아니 나가지 마시고 저희가 신원조회를 할 거예요.)"
대표 김 씨 등은 화장품 판매사업 등에 투자하면 3개월 뒤 원금을, 이후 매달 투자금의 20%, 연 수익률 240%를 보장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노인들을 꼬였습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노후를 보내려던 130여 명이 이 말에 속아 순식간에 8억 5천만 원을 빼앗겼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해노인들은 친분이 있던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받은 탓에 속임수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투자 피해자
- "(평소 알던 분이세요?) 친구라고 평소에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사람이었죠."
경찰은 고수익 투자라는 말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부천소사경찰서 수사과장
-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서 돌려주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로 보면 되겠고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곳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고…"
경찰은 주동자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