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만삭의 20대 임신부가 죽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음주운전 하시면 이렇게 소중한 남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택시가 도로를 달리다가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순간, 갑자기 블랙박스 화면이 꺼집니다.
어제 새벽 3시쯤 27살 이 모 씨가 몰던 투스카니 차량이 좌회전을 하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충돌한 이 씨의 차량은 횡당보도에 설치된 돌기둥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도착했을 때 택시랑 승용차가 많이 찌그러져 있는 걸 확인했고요. 투스카니가 인도 위쪽으로 올라가 져 있었던 거 같고…."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20살 이 모 씨가 숨지고, 64살 최 모 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이 씨는 임신 8개월의 여성으로 두 번째 아이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투스카니 운전자 이 씨는 사고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58%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 웅 / 대전유성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교차로에서 신호를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으며, 음주상태에서 주의력이 산만한 가운데 상대 차량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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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