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체육계에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운동은 맞으면서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신다운은 훈련 도중 후배 선수가 자신을 추월하면서 넘어뜨리자 화를 참지 못하고 후배를 폭행했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도 승부조작을 거부하다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2004년에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 6명이 폭력 등을 견디다 못해 태릉선수촌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야구계 또한 체벌이라는 이름 아래 후배 선수들에 대한 강도 높은 폭행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전 LG트윈스 야구 선수 서승화는 2009년 8월 후배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한 후배선수의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내리쳤습니다.
지도자인 선배와 선수인 후배 간 폭행도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2013년 가을 한 루지 국가대표 선수는 대표팀 훈련 도중 허가 없이 숙소를 이탈했다가 코치로부터 두들겨 맞았습니다.
후배 선수에 대한 선배 선수의 일방적 폭행은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 등으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동
- "운동하는 선수들끼리 예의를 굉장히 강조하거든요. 이렇기때문에 여기에서 벗어나는 경우에 폭행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죠."
'운동은 맞으면서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
이제는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