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대검 중앙수사부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현판식도 없이 조용하게 업무를 시작했지만 벌써 과연 누가 수사 대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내 대형 비리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단장을 맡은 김기동 검사장은 언론을 의식한 듯 아무런 말없이 서울고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동 /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 "(앞으로 각오 한 말씀만 해주세요.) …."
특별수사단은 김 단장을 필두로 부장검사가 팀장인 1팀과 2팀으로 꾸려졌고, 이달 말 인사가 마무리되면 검사 수는 모두 11가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팀은 공무원 등 정관계 비리, 2팀은 대기업 등 경제계 비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역할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수사단의 보고체계는 대검 반부패부를 거쳐 곧바로 김수남 검찰총장으로 이어지도록 간소화됐습니다.
관심은 이제 특별수사단의 첫 번째 수사대상입니다.
대통령이 공공 부문의 부패 척결을 강조해온 만큼 대형 국책사업이나 공기업 비리부터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전국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에서 벌어진 부정부패, 정치권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 사건 역시 특별수사단의 표적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