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별세…평화와 생명·공존의 가치를 알려줘
신영복 교수 별세 소식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성공회대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신영복 교수가 향년 75세 나이로 서울 양천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자택에서 호흡이 멈추고서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11시 47분 최종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 신영복 교수 별세 |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을 강의한 그는 1998년 사면복권됐다.
신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특별석방되기까지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며 느낀 한과 고뇌를 230여장의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이외에도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의 책도 발간했다.
신 교수는 멋스러우면서도 정감 있는 글씨를 쓰는 서화 작가로도 유명하다. 글자 하나하나가 마치 어깨동무를 한 듯한 그의 독특한 글씨체는 교도소 서예반 활동을 하며 터득한 것. ‘처음처럼’ ‘더불어숲’ 등 단순하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
특히 신 교수가 붓으로 쓴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는 소주 상표에 붙기도 했다.
한편 빈소는 16일 오후 2시 성공회대 대학성당에 차려져 매일 오후 10시까지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신영복 교수 별세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