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는 광고를 내걸며 대대적인 업적 홍보에 나섰지만 체감 온도는 차갑기만 하다.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대학생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버스와 지하철, KTX, 케이블 TV 등에 ‘정부와 대학의 노력으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함께 만든 이번 광고는 지난해 정부의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완성돼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50% 경감됐다고 알리고 있다.
또 대학생 120만 명에게 3조9120억 원의 정부재원장학금이 지급돼 2011년과 비교하면 지원액이 650% 가량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다수의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 기관지에나 실릴법한 내용”, “볼 때 마다 어이가 없는 황당한 광고”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서울 시내 7개 대학·대학원 총학생회 역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체 대학생 중 국가장학금 혜택을
매경닷컴은 교육부와 함께 해당 광고를 제작한 한국장학재단 측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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