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성공회대 대학성당에서 거행됐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유족과 지인, 일반 시민 등 600여명이 찾았다.
이날 영결식은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했고 이재정 교육감이 조사를, 진영종 성공회대 교수회의장·윤미연 서울여대 초빙교수·고민정 KBS 아나운서·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 등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추모곡은 가수 정태춘이 불렀다.
유족과 지인들이 성당 영결식장을 가득 메웠고 자리를 잡지 못한 참가자들은 교내 복도에서 영결식 생중계를 지켜봤다.
교정 곳곳에는 제자들과 시민들이 신 교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적은 엽서들이 붙어 있다.
이 엽서에는 ‘사람이 희망임을 온몸과 영혼으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대의 스승으로 진심으로 존경하며 돌아가심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등 글귀가 담겨있다.
이달 16일 차려진 빈소에는 첫날 3500여명, 둘째 날 4000여명, 18일 350여명 등 모두 7850여명이 찾았다.
전날인 17일 열렸던 ‘추모의 밤’ 에서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더불어 함께라는 공존의 가치를 강조한 선생을 통해 학교는 물론 사회 전체가 귀중한 가르침을 얻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년 가까이 성공회대 교수축구회를 이끌며 운동장에서 공을 차던 선생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면서 “삶 속에서 길어올린 말과 글로 독보적인 언어 세계를 펼쳤던 선생이 가신 후의 지적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시신은 화장하고 유해는 성공회대 교정에 있는 나무에 뿌려질 예정이다.
신영복 교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영복 교수님, 좋은 곳으로 가세요” “신영복 교수님 좋은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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