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시험 부정행위 학생들 ‘무기정학’등 중징계

시험지 유출과 집단 커닝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대학교 학생들에게 무기정학 등 중징계가 내려졌다.
22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공과대학 교수회의를 열어 교내 시험지를 유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단 커닝을 한 전자공학부 학생 7명에 대해 정학처분을 내렸다.
2014년 2학기 중간고사 당시 전공과목 시험지를 유출한 3학년 학생에게 무기정학 처분했다. 당시 학부 사무실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던 이 학생은 시험 1시간 전 조교로부터 시험지를 넘겨받아 교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시험지를 촬영했다.
그는 유출한 시험지를 같은 학부생 6명과 스마트폰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했고 6명 중 1명은 지난 15일 유기정학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2015년 2학기 기말고사 때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또 다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30일간 유기정학 징계를 받았다. 대학측은 이들 5명의 시험점수를 0점 처리했다. 2015년 기말고사 때 이들의 부정행위를 목격한 학생들의 항의를 무시한 시간강사에 대해서는 해촉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앞으로 시험에서 모든 통신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북대에서는 지난 11일 ‘전자공학부 학생회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장 분량의 집단 커닝 대자보가 붙은 바 있다.
[전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