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임신 중이신 분들 많이 불안하시죠?
우리나라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문제가 되는 지역은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조언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 숲모기입니다.
주로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데 지금까지는 '뎅기열'을 일으키는 모기로만 알려졌습니다.
열이 나면서 몸살 같은 증상을 일으키지만 저절로 낫는 병 말입니다.
그런데 이 모기가 임산부를 물면, 태반을 통해서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소두증은 이집트 숲모기가 옮기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데, 소두증에 걸린 아이는 뇌와 머리가 작고,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등 장애를 갖게 됩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와 임신 예정인 여성은 이 모기를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국내에는 이 바이러스 모기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남미지역 여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 밖에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의 성관계나 수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여행자제지역을 방문한 뒤에 열이 나고 몸살 기운이 느껴진다면 혈액검사를 통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nice20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