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키우던 말이 도로로 뛰쳐나와 여러 대의 차와 충돌했습니다.
말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운전자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주유소 앞 차로를 따라 4살배기 경주용 말이 지나갑니다.
잠시 뒤, 달려오던 차가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비추더니, 말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뒤따르던 SUV 차량이 쓰러져 있던 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밟고 지나치다가 전복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인근 식당 마구간에서 뛰쳐나온 말은 이곳 국도를 역주행하다 운행 중이던 차량에 연달아 치이면서 즉사했습니다."
▶ 인터뷰 : 손용호 / 목격자
- "쾅쾅하는 소리가 나니까 사람들이 트럭 뒤로 다 몰려갔죠. 차는 세워져 있고 연기가 나니까 소화기를 뿌렸죠"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말 주인이 방심한 사이 탈출에 성공한 말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일으킨 겁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말은 (주인이) 물통을 수리하는 사이 들려진 문을 박차고 나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말 주인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