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왔다며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안마를 해주는 척하며 돈을 훔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손자 같은 모습에 경계를 풀었다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밖으로 나온 이 남성은 무언가에 쫓기듯 뛰어갑니다.
경로당에 들어가 어르신들의 돈을 훔친 20살 오 모 씨입니다.
오 씨는 전국의 경로당을 돌며 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이라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범행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오 씨는 이렇게 어르신에게 안마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돈을 훔쳤습니다."
대부분 손자 같은 모습과 행동에 경계를 풀었다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봉사를 하면 학교에서 도움이 된다고 그래서 그럼 받아보자고 해서 받은 거지. 저 양반이 돈을 잃어버렸대. 그래서 나도 여기 앉아서 만져 보니까 나도 없더라고…."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3차례에 걸쳐 돈이나 반지 등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봉사활동 한다고 하고 나서 안마나 청소 같은 걸 해드리면서 그냥 절도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오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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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