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자살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살 전에 경고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보통 주변에선 알아차리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그만 떠나보내고 마는데요.
그들은 어떤 신호를 보고 있는 걸까요?
원중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년 전 자살로 남편을 잃은 신명자 씨.
돌이켜보면 남편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명자 / 유가족
- "이상했던 점은 우리 신랑이 절대 셀카를 안 찍거든요. 남편이 느닷없이 카메라 꺼내서 자기 셀카를 찍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까 유서에 자기 셀카 찍은 것을 영정사진으로 하라고. "
"내가 먼저 갈테니 잘 지내.", "총 같은 게 있으면 편히 죽을텐데.", "천국은 어떤 곳일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가 그립다"
보건복지부가 자살 사망자들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은 주로 이런 말과 행동들을 했습니다.
편지나 일기장에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는 부정적 글을 쓰기도 하고,
갑자기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거나 노인의 경우 염색할 때가 됐는데도 하지 않기도 합니다.
또 수면상태가 바뀌거나 식욕과 체중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자살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살사망자의 10명 중 아홉명 이상이 이렇게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유가족 10명 중 8명이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
전문가들은 주변사람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이면 구체적인 상담을 해주고 복지부 상담전화 129번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라웅비 기자
영상편집: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