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삼성그룹은 재무담당 직원의 개인 돈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전직 임원 계좌를 임의로 개설해 5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삼성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고백해 왔다며 삼성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가 입사 때 제출한 주민등록증 복사본과 삼성이 임의로 만든 도장을 수시로 이용해 차명 계좌가 개설됐고, 일부 계좌는 보안계좌로 김 변호사마저도 조회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삼성그룹이 비자금 조성에 이용하고 있는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1,000여개에 이른다며 비자금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해 삼성그룹은 김 변호사가 주장한 계좌는 당시 삼성 재무팀 직원과 이뤄진 개인적인 거래라고 일축했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50억원짜리 계좌가 회삿돈도 아니고, 더욱이 오너 일가의 돈은 아니라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비자금설을 제기한 김 변호사는 지난 97년 8월부터 2004년까지 삼성그룹에서 재무팀과 법무팀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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