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상복합 건물이 바로 세운상가인데 지금은 낙후돼 과거 전성기 시절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행길이 조성되고 벤처 기업을 적극 유치해 세운상가가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1967년 대한뉴스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거창한 상가아파트가 서울에 세워집니다. '세운'이라고 붙은 이 아파트는…."
1968년 세워져 탱크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제조업의 메카로 전성기를 누렸던 세운상가.
그러나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급기야 철거될 위기까지 내몰렸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저렴한 임대료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기업과 예술인들이 이곳에 둥지를 트며 다시 활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세운상가를 보행의 중심축이자 창의적인 제조산업의 혁신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 1단계, 2019년까지 2단계에 걸쳐 세운상가를 관통하는 1km 구간에 보행길이 조성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청계천 복원으로 끊어졌던 공중보행교가 내년 이곳에 다시 만들어져 사람들이 종묘에서 남산까지 끊김 없이 걸어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규 창업 200곳 이상을 목표로 벤처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상가 소유주는 임대료 인상을 자제해 기업의 이탈을 막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의 성장동력을 연결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세운상가를 창의 제조산업의 서식지로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가를 보존하며 일대를 개발하고자 하는 방식으로는 쇠락한 세운상가를 되살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