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자 7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사례로 신고돼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경우는 7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 여부는 유전자 검사(PCR)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단한다. 검사 시에는 지카 바이러스뿐 아니라 증상이 비슷한 뎅기 바이러스,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등도 함께 확인한다. 3가지 검사를 동시에 할 경우 최대 24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의심 사례는 전날 오전 질병관리본부 발표 때만 해도 5명이었으나 이후 2명이 추가됐다. 브라질, 태국, 멕시코 등을 방문한 환자들 중 경미한 증상에도 스스로 증상을 호소하며 신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 차관회의가 개최해 위험국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입 동·식물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모기 유충 유입을 막기 위해 수입 원목이 국내에 도착하면 전량 훈증소독(유독 기체를 사용한 멸균 소독)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권역별 모기 감시 거점이 설치된 센터의 흰줄숲모기 발생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3년 0.4%, 2014년 2.1%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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