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인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운전자를 경찰이 극적으로 구해냈습니다.
1분 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었을 구조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이무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국도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이 난 겁니다.
뜨거운 열기로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순찰차에서 뛰어내린 경찰은 소화기를 들고 화마를 향해 달려갑니다.
소화기를 분사하고 불길이 잠시 잦아드는가 싶더니, 경찰이 순식간에 불길 속으로 뛰어듭니다.
의식을 잃은 채 차 안에 갇혀있던 운전자를 발견한겁니다.
일촉즉발!
가까스로 운전자를 꺼내자마자 불길은 온차를 집어삼킬 듯 다시 거세집니다.
▶ 인터뷰(☎) : 강성돈 / 경기 평택경찰서 경사
- "(운전자가) 움직이질 못했어요. 저희가 팔과 다리를 들어서 원거리로 이동해서 혹시 폭발할 수 있으니까…. (불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요."
뒤어어 달려온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아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차량은 이미 골격만 남았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40대 남성 운전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폭발의 위험에도 망설임 없이 화염을 향해 달려든 두 경찰관의 용기 덕에, 한 달 전 결혼한 새신랑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