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단서를 위조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마비됐다던 오른손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험사 직원에게 딱 걸렸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불편해 보이는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지갑을 엽니다.
하지만 카페에서는 오른손으로 포크를 쥐고 음식을 먹고 휴대전화를 사용합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손 손가락이 모두 마비됐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30대 강 모 씨가 보험사 직원의 휴대전화에 촬영된 겁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워낙 일반인처럼 아주 유연하게 자연스럽게 행동하다 보니까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강원도 홍천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강 씨.
치료 뒤에도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는 후유장해진단을 받아 억대 보험금을 타내자는 변호사 사무장 40대 이 모 씨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장애진단만 끊으면 진단만 나오면 바로 (보험사에) 청구하면 될 것이라고…."
이 씨와 공모한 의사에게 허위진단서를 받은 강 씨는 8천1백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강 씨 등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