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가장 궁금한 건 이겁니다.
피의자가 폭발물 의심 물체에 왜 하필 아랍어로 적은 메모를 남겼나 하는 건데요.
박유영 기자가 그 의도를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발견된 메모지 한 장.
A4용지 절반 크기에 아랍어로 뭔가 적혀 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출력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석 /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아랍어는) 구글 검색기를 이용했다고만 하지 (왜 아랍어인지) 그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중입니다."
피의자 유 모 씨는 IS와의 연관성과 테러 목적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유 씨가 IS 등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물 조합이 조잡한데다, 아랍어 문장 역시 연결 단어가 빠졌거나 문법이 틀렸다고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경찰이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아랍어 책 등 관련 물건이 없었고, 아랍권 국가에 출국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 씨가 굳이 아랍어를 사용한 건, IS 범죄를 연상케 해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공포심을 조장하려고 했던 의도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