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삼례읍 나라슈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황재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자리잡은 나라슈퍼에 괴한 3명이 침입합니다.
흉기를 든 일당은 슈퍼 주인 유 모 씨 부부의 손과 발을 묶고 입과 눈을 청테이프로 가린 뒤 2백만 원 어치 금반지와 목걸이를 훔쳤습니다.
옆방으로 가선 같이 살던 고모 유 모 할머니를 결박한 뒤 책상서랍에서 25만 원을 꺼내 달아났습니다.
유 할머니는 입에 붙여진 청테이프 때문에 결국 질식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우 / 숨진 할머니 사위
- "발까지 청테이프로 감긴 상태에서 곧바로 누워서 그때 직감적으로 돌아가신 것 같더라고요. "
경찰은 같은 동네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던 당시 스무살 임 모 씨 등이른바 '삼례 3인조'를 사건 피의자로 체포했습니다.
동네 우범자를 상대로 불심검문을 했는데 임 씨 3인조가 범행을 자백했고 진술이 범행사실과 부합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당시 '삼례 슈퍼 사건' 피의자
- "여러 가지 절도를 많이 하다 보니까 파출소를 왔다갔다했었어요. 그래서 형사들은 이 아이들이 죽였다 그렇게 생각을 했겠죠. "
결국 '삼례 3인조'에게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에서 6년의 유죄판결이 내려졌고 1999년 말 대법원에서 최종 형이 확정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