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가 끝난 강원도 철원 평야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름 아닌 지난 겨울 철원을 찾았던 기러기들과 두루미들인데요, 시베리아 등 먼 이국땅에서 찾아 온 철새들은 겨울준비를 하며 들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GBN 강원방송 홍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 천 마리의 기러기들이 논에 모여 앉아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기러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며 울어댑니다.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인터뷰 : 홍승오 / GBN 강원방송 기자
- "추수가 끝나 한적한 논은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모여든 철새들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자 천연기념물 제 202호로 지정된 재두루미 가족이 먹이를 먹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회색깃을 가진 재두루미들은 사람을 매우 경계하는 듯 인기척이 느껴지면 어김없이 날아오릅니다.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민통선 지역으로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아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원평야는 민통선 내에서 유일하게 벼농사를 짓는 곳이기 때문에 곡식류
한편 재두루미와 쇠기러기를 비롯한 백여종의 철새들이 돌아오는 절정의 시기는 매년 2월로 수 만 마리의 철새들이 저마다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며 들녘과 하늘에서 군무를 펼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GBN뉴스 홍승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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