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연인들의 명절' 밸런타인데이인데요.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을 3주 앞두고 성급한 개구리들이 오늘 잠에서 깨서 나들이에 나왔습니다.
수 천마리가 나와 장관을 이뤘는데, 이번 주 초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데 걱정도 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의 한 미나리밭.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다음 달 5일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3주 앞두고, 울산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성미 급한 개구리 수천 마리가 미리 깨어난 겁니다.
물속에서 얼굴을 드러낸 개구리는 막 잠에서 깬 듯 졸려 보입니다.
개구리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짝짓기도 해, 물 안에는 이미 수많은 알이 한데 엉켜 있습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개구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사진사들의 손길도 바쁩니다.
개구리떼가 이처럼 일찍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 3월의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울산의 기온은 16도가 넘는 등 나흘 연속 평년보다 4도가량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반가운 개구리 울음소리.
하지만, 이번 주 초 다시 영하의 날씨로 떨어져 성급한 개구리들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취재 : JCN 김창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