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폐건축자재 보신 적 있으십니까?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가 상당하다는데요, 주택공사는 그냥 불태워 없애고 있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수도권의 한 건설현장.
다발로 쌓여 있는 철근과 건축 자재물 주변으로 쓰고 남은 목재가 수북합니다.
윤호진 / 기자
-"한 세대에 0.5톤에서 많게는 1톤까지 이런 폐목재들이 나옵니다. 80~90%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주택공사는 대부분을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택공사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목재는 5만 천여톤. 이 가운데 75%인 3만8천여톤이 소각됐고, 25%만이 재활용됐습니다.
재활용 하는 것이 소각 처리보다 15만원 가량 싼 데도 관행대로 다시 쓸 수 있는 목재를 없애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의 목재재활용업체가 이러한 주공의 실태를 지적하며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 서대원 / 한국목재재활용업체연합회 회장
-"대한주택공사의 건설현장에서 수많은 폐목재가 나오고 있는데 90% 이상을 소각하고 땅에 묻고 있습니다. 엄연한 자원낭비고.."
주택공사도 이러한 현실을 일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택지 개발까지 포함하면 목재 재활용 비율은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하정수 / 주택공사 건설환경팀 차장
-"2005년 이후 폐목재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현재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택지개발현장의 임목 부산물을 포함할 경우, 폐목재 재활용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민간 건설업체들의 수도권 공사현장 목재 재활용 비율은 80~90%에 달합니다.
게다가 건축 목재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주택공사의 무책임한 자원 낭비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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