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최초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를 회피한 개량 신약을 내놓는다.
한미약품은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에 효과가 있는 개량 신약 ‘한미플루‘를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제품인 로슈의 타미플루에 비해 약 25% 싼 가격으로 출시된다. 한미약품은 어린이 환자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과일향의 물에 타먹는 분말제품 ‘한미플루현탁액(6mg/ml)’도 같이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한 다른 국내 제약사들은 오는 2017년까지 남아 있는 타미플루의 일부 특허 회피하지 못해 당분간 진입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복제약을 개발해 오리지널약과 동등한지 파악하는 임상시험 등을 통과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오리지널 회사가 일부 특허를 변경해 특허를 연장했다. 따라서 이 특허까지 회피한 한미약품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의 타미플루 복제약은 출시를 늦춰야 하는 상황이다.
타미플루는 국내에서 ‘신종플루’라 불리는 A형 독감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바이러스성 전염 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품귀 현상을 빚었다. 특히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2014년 원외처방으로 198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플루가 출시되면, 매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전염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빈번하게 발생했던 항바이러스제 수입약 품귀현상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한미플루는 기존 수입약 대비 약값도 낮아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 및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신종플루 개량신약”이라며 “그동안 수입약 품귀현상 등으로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겪었던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신종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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