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을 죽이고 암매장한 비정한 엄마 뒤에는 살해를 방관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공범 3명이 있었는데요.
아이 엄마의 부탁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했다는 이들은 쇠고랑을 차고 나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생 큰딸이 사망한 용인 아파트의 집주인 45살 이 모 씨가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큰딸' 살해에 직·간접적 가담 의혹을 사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공범
- "제가 그때 허리를 못 쓰고 있었어요. 그것을 가장 후회하고 있거든요, 제가 주도한 게 절대 아니에요."
시신 암매장을 도운 것은, 아이 엄마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공범
- "나중에 자기가 스스로 자수할 테니까 이번만 도와 달라고 해서 저희가 눈물의 호소에 넘어가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딸을 살해한 박 씨의 대학 친구인 42살 백 모 씨는 쇠고랑을 찬 채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공범
- "이모들이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피의자 박 씨는 이미 검찰에 송치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친모인 박 씨와 공범들과의 대질 신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살해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