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시속 200km에 달하는 속도로 도주하던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빨리 달려 경찰을 따돌리려 했지만 미숙한 운전실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 차량 앞으로 하얀 승용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곧바로 뒤를 쫓아보지만 도로 위 승용차는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속력을 올려 열심히 뒤를 쫓아보는 경찰차.
한참을 가자 삼거리 부근에 조금 전 지나간 차량이 멈춰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차량 절반이 길옆에 빠져 움직일 수 없는 상황.
결국 도주하던 운전자는 무기력하게 경찰에 체포됩니다.
36살 김 모 씨는 빈집을 털다 집주인에게 발각되자 곧바로 차에 올라 시속 200km에 달하는 속도를 내며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이 좌회전 신호에서 미쳐 속도를 줄이지 못해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된 겁니다."
절도 전과 15범에 달하는 김 씨는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길목을 지키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임병국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원삼파출소 경위
- "본인은 절도범이 아니라고 하였으나 차량 내부를 샅샅이 뒤져본 결과 장물이 발견돼 현행범 체포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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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