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택시기사를 위협해 택시를 빼앗으려 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직접 택시 기사가 돼 돈을 벌어 보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심한 새벽녘.
망치가 들어 있는 종이 가방을 든 51살 박 모 씨가 택시에 탑니다.
박 씨의 요구에 따라 시골길을 운행하던 택시가 갑자기 농로로 곤두박질 칩니다.
잠시 뒤, 뒷좌석에 앉아있던 박 씨가 망치를 들고 뛰쳐나옵니다.
생명을 위협받던 택시 기사를 망치로 위협하며 뒤쫓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내가 월남에 전쟁터도 다녀온 사람인데 그런 공포는 처음 느꼈어요. 내가 지금 온몸이 뻐근한데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피의자 박 씨는 택시를 운행해 돈을 벌고 싶었다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망치로 강도질한 것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망치로 위협해 택시기사한테 차를 빌려 달라고 했거든. 그래서 한 달 동안 부산에 가서 돈을 좀 벌어서 택시를 갖다 드리고 번 돈은 은혜로 10억을 갚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비슷한 범죄 행위에도 관여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