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공단 비정규직 처우개선 모범…"올 연말 100% 정규직 전환"
↑ 정규직 전환/사진=연합뉴스 |
"고용 안정으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네요. 많은 사람이 저와 같은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이 비정규직 처우개선, 고용안정 등에 우수한 실적을 보여 정부 모범사례로 뽑혔습니다.
관리공단에 따르면 2010∼2015년 사무보조, 도로관리, 안전요원, 수목관리 등 15개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정년을 보장하는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바뀐 직원은 모두 248명입니다.
2010∼2014년 71명, 2015년에 17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전체 비정규직 인원(460명)과 비교하면 약 54%에 해당합니다.
남아있는 비정규직 212명 가운데 180명은 올 연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32명은 근무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제한하는 만 60세 이상 근로자들(실버직)이라 전환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관리공단은 "분야마다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근무성적 평가, 인사위원회 심의 등을 실시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관리공단이 이처럼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대구시의 정책적 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2014년까지 시와 관리공단은 체육시설·공영주차장 관리 등 위·수탁계약을 3∼5년 단위로 매번 갱신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시설물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관리 권한을 시에 다시 넘겨줘야 했습니다.
이처럼 관리공단이 관리권을 행사하는 시설물 수가 해마다 들쭉날쭉한 까닭에 업무에 투입할 직원도 계약별 기간에 맞춘 비정규직으로 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7월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리공단과 협의해 시설물 위·수탁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하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 비정규직 직원을 위한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현재 관리공단은 두류수영장, 공영주차장 등 20개 시설을 위탁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공단 총무인사팀 박선연(35·여)씨는 "회사에서 근로자들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줘 고맙다"며 "정규직으로 바뀌어 애사심도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관리공단은 아직 비정규직인 직원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월 3만원씩이던 교
관리공단 김상우 총무인사팀장은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며 "시민에게 질좋은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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