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와 많은 전문가들은 MSG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식품 첨가물에 대한 갑론을박은 뜨겁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부터, “건강을 위해 조금만 섭취해야 한다”까지 아직도 건강을 둘러싼 의혹들이 남아있다.
이제 더 이상의 뜨거운 갑론을박은 내려놓아도 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매체 디스트랙티파이는 “MSG가 유해하다는 문헌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평생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식품첨가물”이라고 보도했다.
MSG는 ‘모노 소듐(나트륨) 글루타메이트(Mono Sodium Glutamate)’의 줄임말로써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이다.
즉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이 물에서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첨가한 물질이다. 글루탐산은 인체에도 존재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신체에 단백질이 11.7㎏ 정도가 분포하는데 그 15%가량이 글루탐산이다.
1907년 일본의 화학자 이케나 키쿠나에가 감칠맛의 존재를 발견했다. 키쿠나에는 다시마 육수,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에서 맛볼 수 있는 이 맛이 글루타민산이라는 물질에서 나온다는 걸 발견한 뒤 이를 소금과 화합시켜 글루타민산나트륨, MSG를 만들었다.
1950년대가 되면서 MSG는 다양한 식품에 첨가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MSG에 대한 유해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안 모스비는 2009년 발표한 논문 ‘완탄수프가 일으킨 두통: 중국음식점 증후군, MSG와 미국 음식 제조 연구, 1968-1980’에서 노세보 효과로 인해 MSG의 유효성이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다.
노세보 효과란 어떤 음식을 섭취해 오히려 안 좋은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얻고 나면 실제로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음식을 즐겨먹는 이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첨가된 MSG가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
또한 일부 사람에게서 일시적으로 후두부 작열감, 가슴압박, 메스꺼움, 두통 등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L-글루타민산 나트륨의 함유 식품 섭취와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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