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 2사단 장병들, 9년째 무료 영어 강의 ‘화제’

경기도 동두천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2사단 장병들이 9년째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화제다.
미 2사단 201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그 주인공들. 이 부대 장병 8명과 카투사 2명으로 구성된 강사진은 올해도 동두천시 두드림 희망센터 3층에서 지역 주민과 직장인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영어마을 개강식(17일)을 열었다. 동두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한미영어마을은 210포병여단 소속 장병이 강사로 참여해 매년 2월부터 12월 말까지 운영된다.
평균적으로 미군 장병 8명과 카투사 2명이 강사로 참여해 1년 단위로 돌아가며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영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1년에 3기수 정도가 참여해 9년째인 올해 29기가 입학했다. 지난해까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에 이르는 7920명이 수업을 들었다.
수강생 최영선씨는 “미군들의 친절한 안내와 자세한 설명으로 올해 5년째 영어 수업을 신청했다”면서 주한미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두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직원 김수영씨는 “동두천 미군 장병들은 영어 뿐만 아니라 연탄봉사, 환경정화 등 다른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민간 외교관”이라면서 “한미 우호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