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떠오른 대학 교직원이 되기 위해 지원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치러진 대학 교직원 공채에서 한양대는 250대 1, 건국대 200대 1, 성균관대 200대 1, 숙명여대 150대 1, 서울대 73.5대 1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급여 수준은 공무원보다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야간·주말 근무도 많지 않아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도 하다.
우선 서울권 대학 교직원의 초임 수준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중견기업 수준이다.
서울대는 초봉이 3000만원대 초반, 건국대는 3900만원대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은 자세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견기업 수준이라는 후문이다.
이는 지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인 평균 348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복지도 대기업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한국외대는 교직원이 해당 학교의 대학원을 진학하면 학자금을 100% 지원한다. 서울대와 건국대 등도 일부 선발을 통해 학자금을 지원한다.
자녀 학자금은 사학연금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대학 교직원은 대기업보다 보수는 적지만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퇴직하거나 큰 물의를 빚지 않는 이상 계속 다닐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했다. 경희대, 성균관대 등의 일부 직군은 만 61세까지 다닐 수 있다.
우리나라 직장의 고질병인 야근이나 주말 근무도 이들은 비켜간다.
한양대는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건국대와 숙명여대는 오전 9시~오후 5시30분, 그외 대학들은 대부분 오전 9시~오후 6시가 정상 근무 시간이다. 야근이나 주말 근무는 거의 없다.
아울러 여성은 대부분 학교에서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휴가, 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
특히 정부기관과 공기업이 세종시 등 지방으로 옮겨 공무원의 지방행이 늘고 있지만 대학 교직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직 교직원들은 학생과 교수로 대변되는 학교 사회에서 직원은 ‘신분 차별’을 겪는다고
주요 보직은 모두 교수가 차지하고 승진 한도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학연금이 부담률은 인상되고 지급률은 낮아지도록 개정돼 공무원연금과의 차별성도 없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직원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도 이들에게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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