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안철수 대표와 비공개 만남…“진지한 논의 통해 합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국민의당 입당을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은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뒤 국민의당 입당을 확정했다.
정 전장관과 안 상임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정치현안 전반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통해 4개항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연이어 정 전 의원까지 합류함으로써 주춤한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주춤하던 더불어민주당과의 호남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
정 전 의원이 입당을 전격 결정한 것은 자신이 노무현 정부 시절 설립을 주도한 개성공단 문제에서 진보적 색채와 제3정당의 교집합을 형성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측이 합의문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의 부활 및 한반도 평화 2017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협력한다"고 밝힌 것은 안 대표가 개성공단 문제에 있어 정 전 의원측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읽힌다.
반면 정 전 의원의 입당이 당의 정체성 논란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에서는 진보노선을 표방한 '국민모임'에 참여하는 등 국민의당과 이념적 지향점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에는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이
이 같은 부분에 있어 정 전 의원의 영입을 반대하던 이상돈 위원장은 당에 합류한 뒤 "당의 대북노선에 문제가 없다면 정 전 의원의 합류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안보위기가 더욱 심화될 경우 의견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