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대마초까지 만들어 핀 캐나다인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모 대학의 원어민 교수였는데, 교육현장에 배치된 원어민 강사들의 마약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원어민 교수가 사는 아파트에 들이닥칩니다.
베란다로 가보니 전열기와 반사판, 환풍기까지 갖춘 온실이 꾸며져 있습니다.
캐나다 국적의 이 남성은 지난 2010년 태국에서 대마씨를 몰래 들여와 집에서 직접 재배한 뒤 수년간 대마초를 만들어 피웠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조건만 되면 한 3개월 안에 재배해서 그 잎을 따서 말려서 흡연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년 전 경기도 용인에서는 어린이집 외국인 강사가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상태로 수업하다 적발됐습니다.
최근 3년간 경찰에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천여 명,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관의 마약류 단속에서도 전체의 20% 정도가 외국인에 의한 밀수였습니다.
영어 열풍과 함께 원어민 강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들의 범죄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 지난 2014년 외국인 마약 밀수범 5명 가운데 1명꼴로 원어민 강사로 드러났습니다.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까지 마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른바 2차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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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