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파트를 내놓기만 하면 동이 났던 곳이 인천 송도인데요.
하지만 이것도 옛말인 것 같습니다.
소위 알짜배기 땅이 시장에 나왔는데 건설사들의 반응이 싸늘하기만 하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대 후반 아파트 시장에서 송도는 '불패신화'의 중심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매진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젠 분위기가 다릅니다.
최근 인천시가 마지막 남은 송도 매립지 가운데 '노른자위' 택지 3곳을 팔려고 내놨는데 사겠다는 건설사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홍범 / 인천시 재정기획관
- "업계도 계속 관심은 두고 있는데 자기들이 바라는 여건이 안 됐다고 판단했는지 이번에 안타깝게도…"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일산 호수공원의 4배에 이르는 130만 평방미터의 호수공원입니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새 매립지의 핵심사업인 151층 '인천타워'건설은 몇 년 전 백지화됐고, 지난 10년 동안 분양단지는 최근 3곳에 불과합니다.
송도 '불패신화'가 업계에선 이미 옛말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인 것 같아요. 송도나 청라도 나름 좋은 여건인데 워낙 공급과잉이라는 그런…."
인천시는 규제완화 같은 당근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시장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