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공범을 모으고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것도 모자라 어린아이를 유괴하거나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 행각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원주택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유유히 걸어나옵니다.
20분 뒤 버스에 올라 동전으로 요금을 내고 한 시간 정도를 이동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36살 조 모 씨가 남의 집을 털고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밖에서 일을 보다가 집에 들어가니까 화장실 창문 다 열려 있고, 창문을 다 떼어냈더라고요."
특수강도죄로 5년간 감방 생활을 한 조 씨는 도박 빚을 지자 또다시 범죄에 손을 댔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일을 벌이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서 전과자를 모집해 전원주택 절도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조 씨 일당은 자신들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전원주택 주변의 야산을 이렇게 넘어다니면서 범행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전원주택에서 15차례에 걸쳐 6천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어린아이를 유괴하거나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 행각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보근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들끼리 SNS를 주고받으면서 이왕이면 한 건으로 해서 좀 더 큰돈을 벌자며 유괴를 모의했지만, 모의로만 끝났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3명을 상습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