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 허위 서명지시 경남FC대표 영장

경남도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부 작성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최측근인 경남FC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는 25일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운동과 관련해 허위 서명부를 작성하도록 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남FC 박치근(57) 대표와 경남FC 총괄팀장 정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대표와 정 팀장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자신 소유의 건물 2층 산악회사무실에서 여성 10여명을 동원해 교육감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을 지시하고 이 과정에서 경남FC 직원들을 동원한 혐의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2일 허위서명부 작성이 이뤄지고 있던 사무실을 덮쳐 현장에서 여성 5명을 적발하고 이들이 보고 베낀 2만4000여명의 명부를 압수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선관위 고발을 토대로 그동안 검찰의 지휘를 받아 명부 허위작성 지시를 한 윗선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이뤄진다.
박 대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 도지사 후보 경선 당시 홍 지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대호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