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위성 통신장애 '조심'…화면 멈춤·모자이크 현상 생길수도

내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위성 통신장애 '조심'…화면 멈춤·모자이크 현상 생길수도

↑ 위성 통신장애/사진=연합뉴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 사이에 하루 최대 30분간 정지궤도 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성 관리기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위성 통신 장애는 태양과 정지궤도 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추분 기간의 낮 시간대에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태양 전파가 위성 안테나에 유입되면서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하는 태양 전파 간섭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올레 1호, 무궁화 5호 등의 방송통신 위성과 다목적 위성(통신·해양·기상)인 천리안 위성 등이 태양 전파 간섭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태양 전파 간섭으로 방송통신에 장애가 발생하면 디지털 위성방송 가입자의 경우 TV 화면에 간헐적으로 화면 모자이크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방송 신호를 수신하지 못해 화면이 정지되거나 신호 약함 화면, 즉 블루 스크린이 수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위성을 이용한 통신에도 장애가 생겨 수분간 통신이 두절되거나 정지궤도 지구관측 위성의 데이터 수신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시간대에는 다른 위치의 위성을 이용하거나 해저 케이블로 우회소통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합니다.

또 이 시기 야간에는 위성의 관점에서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게 되는 위성식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 공급이 차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주전파센터 관계자는 "태양 전파 간섭이 발생할 때는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자세제어 등 위성의 운용에 각별히 유의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